[나산플라망스] '프로살림 막막해요' 해태에 SOS
기사입력 1997년 02월 03일 15시 25분
`한수만 가르쳐 주세요.' 프로농구팀 광주 나산 플라망스가 해태 타이거즈에 `SOS'를 쳤다. 해태는 8번이나 애서 우승한데다 호남지역에 폭넓은 인기 기반을 구축한 구단. 반면 나산은 스포츠단 운영 경험이 전혀 없고 거기에다 돈많이 드는 프로팀을 맡아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백지'에서 시작하려니 앞이 막막한 것은 당연한 일. 결국 나산은 `동향 선배'인 해태를 사부로 모시기로 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4일 광주 개막식 진행 요령. 작년 12월부터 관중 동원과 귀빈 초청, 치어리더 운영 등 세세한 문제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이밖에도 팀 운영전반에 대해 노하우를 전수받은 것은 물론,광주지역내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등 `조직'까지 물려받았다. 특히 해태 장지원수석부장과 나산 고병섭운영부장은 광주일고 선후배로 연결돼 있어 스스럼없이 말문을 열 수 있었다. 덕분에 나산은 지난달 29일 창단식도 무리없이 치러냈고 개막전 행사를 앞두고 자신이 넘친다. "처음에는 뭐부터 해야 될지 몰랐는데 해태가 큰 힘이 됐죠. 우리도 해태 못지않은 인기구단이 되겠습니다." "노하우랄 것까지야…. 그저 우리가 늘 하던 것을 조금 일러줬을 뿐인데. 나산의 성공을 빕니다." 16년 역사의 와 지난 1일 출범한 프로농구. 프로시대를 펼쳐가는 두 종목의 `어깨동무'가 사뭇 정겹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