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40-40 플로리다의 꿈
기사입력 1997년 02월 03일 15시 24분
`신화 탄생 제2막.' 현대 `괴물' （24）이 야구 파라다이스에서 신화 창조를 꿈꾸고 있다. 3일 현대의 전지훈련지인 미국 주 브래든턴으로 떠난 의 가슴은 흥분으로 가득찼다. 지난해 혜성같이 나타나 `30－30（홈런－도루）클럽'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그라운드를 정복한 이지만 전지훈련은 `첫경험'. 계약금 문제를 둘러싼 입단 지연과 갑작스런 트레이드로 지난해에는 훈련다운 훈련은 해보지도 못했고 해외 스프링캠프는 꿈도 꾸지 못했었다. 훈련이 전혀 안된 상태에서 시즌개막 20일전에야 프로에 첫발을 내딛고도 야구사의 신기원을 이룩했던 것. 출발부터 다른 올시즌에 이 그리고 있는 목표는 `40－40 클럽（홈런－도루）'가입. 110년 역사의 미국 에서도 호세 칸세코와 배리 본스 단 두명만이 달성한 꿈의 기록이다. 하지만 온갖 악조건속에서 펼친 지난해의 활약을 생각해보면 불가능한 수치가 아니다. 대기록 달성을 위해 이번 전지훈련에서 배팅 파워 늘리기와 선구안 키우기에 힘쓸 생각이다. 체력 저하로 시즌 막판 부진에 빠졌던 지난해를 거울삼아 한층 강화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40홈런을 뿜어낼 체력을 갖추고 더욱 심해질 투수들의 견제에 대비한 선구안 가다듬기도 필수 과제다. "행복해요. 다른데 신경 안쓰고 오로지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잖아요." 천혜의 조건을 갖춘 꿈의 구장에서 의 꿈도 함께 영글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