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키] 열쇠고리에 새겨넣는 첫인상
기사입력 1997년 02월 03일 15시 24분
명함식 열쇠고리 `드림키'가 명함 대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명 `패션키'로도 불리는 `드림키'가 신세대 거리를 중심으로 선보이기 시작해 기존의 패션명함의 자리를 서서히 잠식해 들어가고 있는 것. 컴퓨터로 영문성명, 전화번호, 호출기번호, 차량번호, 생년월일, 주민등록번호 등 2줄까지 입력이 가능한 명함 대용의 열쇠고리이다. 드림키는 미국에서 수입한 것이어서 한글 표기가 안된다는 것이 한가지 흠이나 미국 50개주, 워너브러더스사 만화 주인공 등 100여개의 디자인중 원하는 것을 선택, 명함대신 상대방에게 건네주면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 미국에 배낭여행이나 유학을 간 사람은 `위스콘신 ' `' `뉴욕' 등 자신이 갔던 도시의 이름이 새겨진 디자인을, 청소년이나 남자의 경우 스포츠를 이용한 디자인을 선호하는데 `의 ' 로고를 선호하는 사람이 특히 많은 편. 자신의 이름 대신 `GOOD LUCK' 등 행운을 비는 말을 써 넣거나 사랑하는 친구나 연인에게 돌릴 목적으로 `I LOVE YOU'를 새기기도 한다. 드림키는 특히 자가운전자의 경우 차량번호와 호출기번호를 적어 주차장 등 관리소에 맡길때 편리하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김미정양(21．대학생)은 "미팅때 나눠주려고 20개를 제작했다"며 "소지품에 달아두면 도난당할 위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드림키'를 만들어주고 있는 곳은 교보문고 매장을 비롯해 강남역 지하상가, 메트로 미도파, 이대입구의 패션복합매장 `빌리지' 등이나 조만간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