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유망주] 올 새내기 선두주자
기사입력 1997년 02월 03일 15시 23분
97년 유망주는 누구일까? 2월에 접어들며 레코드판매량과 각 방송사에 밀려드는 엽서, 방송차트 등을 종합할 때 서서히 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현재 떠오르는 새내기로는 그룹파트에선 `개구장애'가 단연 눈에 띄고 솔로가수쪽에선 정승준이 앞에 나섰다. 멤버 10명이 전원 치대생이란 타이틀이 주목을 끌고있는 개구장애는 클래식 향을 대중가요에 접목시킨 멋진 앙상블로 팬들을 공략하고 있다. 때묻지 않은 캠퍼스그룹이란 점과 남성 8명, 여성 2명으로 짜여진 멤버들의 역할 분담이 철저해 숲에서 듣는 노래향연같은 분위기가 압권. 졸업 입학이나 개학(개강)의 분위기에 편승, 이들 노래 `반창회에서'와 `엘 도라도'는 무섭게 젊은층을 파고들 것으로 가요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태풍의 눈이다.
노래가 젊은층과 중년층 모두를 타깃으로 해, 벌써 19만장이나 앨범이 팔려나갔는데 프로모터가 동남아를 겨냥한 앨범을 제의해올만큼 개구장애 화제는 안팎으로 퍼졌다. `나 자신에게 쓰는 일기(The Diary To Myself)'라는 데뷔앨범을 낸 정승준은 이미 1, 2, 3루타를 치고 마지막 홈런으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려는 야심을 품은 사내. `너를 만나면 전해줄거라 했던 나의 편지는 어느새 한 묶음이 훨씬 넘어….' 타이틀곡 `사랑을 고백할 때'의 노래말은 겨울의 스산한 분위기를 타고 벌써 사춘기 10대들을 맹렬히 공략, 현재 모든 라디오 방송횟수 차트에서 신인 곡 가운데선 1위다. 특히 약간 허스키하면서도 폭발적인 정승준의 가창력이 돋보이는데 인기바람을 가장 먼저 감지하는 길보드차트(리어카판매상)에서 욱일승천 중이다.
가요계에서는 개구장애와 정승준 모두 댄스가수가 아니라는 점을 주목하며 97년을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