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20홈런 걱정마라
기사입력 1997년 02월 02일 16시 40분
해태 （24）이 `대만 타법'을 완성했다.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의 대만 전지훈련 동안 타격폼을 고치는데 전념, 특유의 장거리포를 되찾은 것. 작년 시즌에 드러난 약점은 크게 2가지다. ▲백스윙이 너무 큰 바람에 스윙 스피드가 처졌고 ▲타격 밸런스가 불안해 상체가 쉽게 열렸다. 따라서 아웃코스의 빠른 공이나 예상치 못한 변화구에는 속수무책. 올 겨우내 타격폼 수정에 매달린 것도 이 때문이었다. 대만 전지훈련에서 정규 훈련이 끝난뒤 열리는 `특별 타격훈련'은 항상 의 몫이었다. 14일 훈련 가운데 8일동안 특타를 할 정도였으니까. 전지훈련 막판 프리배팅 때에는 타구의 비거리가 몰라볼 정도로 늘어났다. 을 집중 조련한 김종모코치는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타격의 틀이 확실히 짜졌으니 장거리포도 살아날 것"이라고 말한다. 은 95년 4학년 재학시 2경기당 홈런 1개씩（20경기 홈런 10개） 쳐냈던 슬러거 출신. 그러나 작년 타율 2할1푼5리에 홈런 10개, 51타점으로 부진한 것은 오른쪽 어깨부상으로 겨울훈련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베스트 컨디션이다. 현재 몸무게 77㎏, 작년 시즌이 끝난 직후보다 3㎏ 늘었다. 작년 11월 마무리훈련부터 3개월째 쉬지않고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몸무게가 줄어드는게 정상이지만 만은 예외다. "힘이 생깁니다. 올시즌 홈런 20개는 문제없어요." 시커멓게 그을린 얼굴 뒤에서 강한 자신감이 배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