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 정계거물들 내 손안에
기사입력 1997년 02월 02일 16시 15분
붓 끝 하나로도 180도 변신할 수 있는 여자, 는 천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립스틱 색깔만 바꿔도 섹시한 여성에서부터 천진난만한 소녀까지 연출이 가능한 것. 그래서 를 97년을 이끌어갈 재목이라고 하는 것 아닐까. 방송계의 떠오르는 기대주 가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가 `탈환！ 미니시리즈'를 외치며 기획하고 있는 새 월화드라마 `폭풍속으로'에서 여주인공 양화경역을 맡은 것이다. 사실 는 월화드라마에서 지난 9월 이후 참패를 면치 못했다. 따라서 `폭풍속으로'엔 드라마왕국으로 완결점을 찍고자 하는 측의 야심이 투영된 것. 그런 드라마에 를 캐스팅한 것은 가 그녀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 "글쎄요. 주위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크죠. 그리고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라 잠을 설치면서 `폭풍속으로'를 준비하고 있어요." 의 이번 컴백은 1TV `찬란한 여명' 이후 근 7개월만이다. "지난해는 운때가 지독히도 안 맞았어요. 일이 꼬이면서 고생을 많이 했죠. 이러다가는 카메라 앞에 영영 못 서는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지난해 는 때아닌 피부 트러블 등으로 2TV `첫사랑' 등 좋은 제의를 다 거절해야 했다. 그동안 는 `아픈 마음을 다독이며' 배우로서 필수조건인 체력을 키웠다. 집 근처 테니스장에서 땀을 흘리며 칼을 갈았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FM `FM데이트' 주말 더블 MC를 보기도 했어요. 좋은 경험이었지만, 연기에 대한 욕망만큼은 해소가 안되더군요." 알렉산더 뒤마의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현재의 한국으로 옮겨온 `폭풍속으로'에서 가 맡은 역은 여성 로비스트 양화경. 삼청교육대를 탈출, 복수를 꿈꾸는 강찬()을 돕는 신비로운 인물이다. 사랑하는 강찬을 위해 요정에 나가면서 정계의 인물들과 접촉, 중요 정보를 빼내는 게 그녀의 역할이다. 그러나 끝내 옛약혼자()를 못 잊고 복수에만 매달리는 강찬의 곁을 떠나게 되는 비운의 여인. "섹시하고 도도하고, 그러면서도 천진난만한 매력을 잃지 않고 있는 여성이에요. 제가 가진 모든 매력을 스펙트럼처럼 다양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