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호] 만화로 배우는 실전 낚시 '길라잡이'
기사입력 1997년 02월 01일 15시 59분
만화가 오세호씨(39)가 만화로 배우는 낚시 실전 이론서를 펴냈다. 낚시만화로는 국내 처음인 이 작품은 `오세호의 바다－민물 실전낚시'(드림필드). 92년 봄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5년동안 `월간 낚시'에 연재해온 원고를 묶은 이 만화는 낚시정보는 물론 만화적 재미까지 가미해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어종에 따라 미끼를 꿰는 방법, 물 밑의 지형구조에서부터 물고기들의 이동습성같은 전문지식까지 실려있어 가이드북으로는 그만. 특히 오씨가 직접 낚시를 하면서 현지주민들에게 배운 낚시비법도 소개돼있다. 오씨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낚시광. 민물낚시와 바다낚시를 가리지 않고 즐긴다. "낚시만화를 그리는 동안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무인도에 갖혀 며칠간 고립된 적도 있고, 텐트 없이 겨울비를 밤새 맞은 적도 있습니다." 92년 결혼한 그는 심지어 신혼여행을 다녀오자마자 1주일이나 낚시취재여행을 다녀오는 바람에 아내는 물론 장모로부터 `찍혀야' 했다. 지금은 아내가 이해해주지만 결혼초에는 그래서 부부싸움도 무던히 했단다. 그는 오는 5월부터 다시 `월간낚시'에 또다른 소재의 낚시만화를 연재핼 게획이다. 중견작가이면서도 그는 요즘처럼 `공장만화'가 판치는 세상에 누구의 손도 빌리지 않고 자신의 두 손만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래서 과작이고, 그만큼 완성도도 높다는 평을 받는다. 또 일본의 대표적인 인기 성인만화지인 `모닝'지에 9년째 작품을 연재, 만화수출의 일역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