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협회] 5일 임시 대의원총회
기사입력 1997년 02월 01일 15시 35분
대한탁구협회의 신임회장 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회장을 선출할 대의원총회의 재개문제를 놓고 주류와 비주류가 첨예한 대립을 계속해 파국직전의 위기를 맞았던 회장선거가 주류측의 양보로 극적인 돌파구를 찾게 됐다. 이는 주류측의 구심점인 대한탁구협회 천영석 실무부회장이 그동안 쟁점이 돼 왔던 의원 교체를 단념하고 대의원총회를 무조건 재개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 천부회장은 1일 "지난달 20일의 대의원총회가 무산된 것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탁구계의 최고선배인 본인의 잘못"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새로운 회장을 선출해 사고단체로의 전락을 막겠다"고 말했다. 주류측의 의사결정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천부회장의 이같은 태도변화에 따라 주류와 비주류측은 오는 5일 오후 3시 올림픽회관 1층 중회의실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기로 지난달 31일밤 전격 합의했다. 지난달 20일 열렸던 탁구협회 대의원총회는 주류측이 지명한 의원 손병수씨의 자격문제를 놓고 격론끝에 천부회장의 폐회선언으로 잠정 중단됐었다. 그러나 이것이 적법한 폐회（閉會）냐, 일시적인 정회（停會）냐를 놓고 양측간에 정반대의 의견대립이 계속돼 왔던 것. 이를 폐회로 인정할 경우 규정상 주류측에서 계획하고 있는 의원의 교체는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5일의 임시총회는 대의원자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의원 손병수씨를 제외하고 시도대의원 15명과 산하연맹대의원 4명, 그리고 의원 2명 등 총 21명 대의원의 표결로 회장을 선출하게 됐다. 현재 주류측은 산하 금강개발의 김영일 대표이사를, 비주류측은 산하 의 박용기 사장을 각각 회장후보로 추대해 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