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자] 스키경기전 활주 코스상태 체크
기사입력 1997년 02월 01일 15시 35분
스키대회에는 크로스컨트리만을 제외하곤 모두 `전주자（前走者）'라는 것이 있다.
활강 슈퍼대회전 대회전 회전 등 알파인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선수들과 똑같이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고 스키점프에서 출전선수들이 본격적인 점프를 하기 전에 먼저 뛰는 선수들이 바로 `전주자'다.
왜 스키종목에는 `전주자'들이 있을까. 가장 큰 목적은 선수들의 안전과 원활한 경기진행을 위해서다.
전주자들은 출전선수들이 경기를 하기 전에 먼저 경기코스를 내려오면서 눈의 질이나 상태, 기문지점의 이상여부 등을 미리 체크한다.
그리고 나서 기술대표（TD）에게 이상 여부를 보고한다.
점프의 전주자들은 미리 점프를 해 적정 비행거리（K－90의 경우 90m, K－120의 경우 120m）를 넘어서거나 미달했을 때는 본경기의 출발대를 조정해 선수들이 적정 비행거리를 날 수 있게 하는 역활을 한다.
점프에서 적정 비행거리가 있는 것은 이보다 많거나 적을 경우 사고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국제대회의 경우에는 알파인이나 점프 모두 6∼7명, 국내대회의 경우에는 3∼4명의 전주자들이 활약을 하며 이들은 주로 꿈나무들이 맡는다.
이번 동계유니버시아드의 경우 알파인 전주자는 국가대표이거나 상비군이면서 대학생이 아닌 유망주들이 맡았다.
전주자는 경험이 많은 선수출신들이 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나 꿈나무들에게 더욱 많은 경험을 쌓게 해준다는 점에서 세계 모든 대회에서는 출전자격이 없는 유망주들을 전주자로 참가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