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63%인상된 6천500만원
기사입력 1997년 02월 01일 15시 31분
삼성 （21）이 마침내 도장을 찍었다. 은 재계약 마감일인 지난달 31일 경산볼파크에서 가진 연봉협상에서 구단과 작년 4천만원에서 62.5％ 오른 6천500만원에 재계약을 했다. 6천500만원은 지난해 12월말 첫 면담부터 구단이 고수해온 6천만원에서 500만원이 오른 액수. 당초 1억원에서 8천만원까지 요구액을 낮췄던 은 한 달 간의 줄다리기끝에 구단으로부터 `소폭'의 양보만을 받아내는데 그쳤다. 은 작년 역대 최연소 4번타자로 활약하며 122경기에 출전, 타율 3할3리 홈런 9개 76타점을 기록했다. 협상 파트너였던 곽홍규 스카우트 팀장은 "에 버금가는 높은 팀공헌도를 감안, 파격적인 인상을 결정했다. 본인은 섭섭할지라도 가장 합리적인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은 척추 5번 뼈에 금이 가는 부상으로 미국 전지훈련에도 불참, 병원과 구단 재활센터를 오가며 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은 "아쉽다. 구단이 첫 면담부터 꿈쩍도 않아 협상 자체가 힘들었다. 일단 계약을 마무리 한 만큼 부상탈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용인 수지체육관에서 재활훈련중인 오른손투수 최한경（23）도 이날 작년 4천150만원에서 10％ 깎인 3천735만원에 재계약을 했다. 방위복무로 지난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한 최한경은 14경기에 출전해 1승2패 방어율 3.38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