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활기차게 걸어야 질압 높아져
기사입력 1997년 02월 01일 15시 29분
성적으로 흥분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다리를 벌리면 질의 깊숙한 안쪽까지 드러나는 여성들이 있다. 이렇게 질이 드러나 있으면 걷거나 몸을 구부릴 때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 분비물이 흘러내리기 쉽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오해하는 것처럼 성관계나 출산 경험이 많다고 해서 이렇게 질이 벌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태어날 때부터 이런 성기를 가지고 있는 여성도 가끔 있다. 태어날 때는 그렇지 않았다 하더라도 아이를 한 둘 씩 낳다보면 아무리 신축이 잘 되던 질이라 해도 늘어지게 되며, 회음부 근육도 느슨해져 평평하게 주저앉아 처녀 때 지녔던 긴장감을 잃게 된다. 흔히 질구가 위에 붙은 여자는 결혼 생활이 복될 길운상이라 하고 반대로 음호가 밑에 붙어 있는 여자를 불운상이라 한다.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까. 재미있는 것은 질구가 위에 붙은 여자는 질압이 높은 편이라는 것이다. 질압이 높은 여성이 성관계시 남성에게 만족을 준다는 것은 새삼 말할 나위가 없다. 흔히 걷는 모습이 단정하지 못하고 앉는 모습이 우아하지 않으면 질압이 떨어진다고 한다. 걷는 것은 양이요, 앉는 것은 음이다. 양은 양다워야하고 음은 음다워야 한다. 따라서 걸을 때는 활기있게 걸어야 한다. 등을 굽히고 음침하게 걷는 것은 음양의 섭리에 어긋난다. 그렇다고 참새의 꽁무니에 붙은 것처럼 서둘러 걷는 것도 좋지 않다. 이것은 양이 아니라 성급하다는 의미의 조(躁)이기 때문이다. 또 앉을 때는 우아하고 침착해야 한다. 음다워야 하기 때문이다. 앉아서 발을 포개어 흔들거나 상체를 흔드는 것은 마치 나무가 흔들리면 그 잎이 떨어지는 것과 같이 음을 흩어지게 하는 것이다. 앉을 때 한쪽 다리를 곧추 세우고 얌전히 앉는 한국 여성의 자세야 말로 질을 가장 편하게 해주는 자세다. 질을 억압시키지 않고 통풍이 잘되게 해 주는 자세인 것이다. 옛날 평양 기생들이 앉을 때 하복부에 힘을 주는 연습을 한 것도 바로 질압을 높이기 위한 수련이었다. 보다 만족스런 부부 관계를 위해 요도괄약근과 항문괄약근을 함께 죄었다 풀었다 하는 운동을 해보면 어떨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