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가이] 갱단에 맞선 성룡 액션 특급
기사입력 1997년 02월 01일 15시 27분
`홍번구'로 지난해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한 성룡이 2천5백만달러(220억원)를 들여 호주 올로케이션으로 제작한 영화.
주로 경찰관으로 나와 악당들을 쳐부숴왔던 성룡이 이번에는 요리사로 변신했다. 물론 직업만 요리사일뿐, 본의 아니게 휘말린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방법은 액션과 모험이다.
마약밀매장면을 몰래 촬영하다가 갱단으로부터 쫓기게 된 여기자 다이애나(피터 린제이)를 우연히 도와주면서 사건에 휘말린 재키(성룡)의 무용담이 영화의 내용.
특히 다이애나가 촬영한 테이프와 재키의 비디오테이프가 바뀌면서 빚어지는 갱단과 성룡의 추격전이 주요 `볼거리'. `성룡영화'의 기존 문법대로
`나이스 가이' 역시 악당들의 추적과 성룡의 위기탈출 등이 대역배우 없는 성룡의 `진짜 연기'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백화점의 자선모금 요리행사장에서 펼쳐지는 액션은 성룡이 아니면 해낼 수 없는 명장면. 특수효과에 의한 눈속임이나 컴퓨터그래픽이 아닌 성룡의 `육탄연기'로 빚어낸 `하늘을 나는 액션'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대형 포크레인을 이용한 액션장면도 빼놓을 수 없다. 빌딩크기만한 포크레인이 고급 자동차들과 악당두목의 호화주택을 깔아뭉개는데, 이역시 `돈이 아니면 어려운 것'임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보여지는 NG모음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번 영화는 성룡과 오랜 콤비인 홍금보가 연출을 맡았다.(동아 허리우드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