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비자금조성 정치인 금품제공
기사입력 1997년 02월 01일 02시 18분
한보 특혜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중수부는 31일 한보그룹 총회장에 대한 밤샘조사를 통해 정씨가 한보철강 시설자금으로 대출받은 돈을 빼돌려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
정치인과 은행장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은 정씨를 상대로 정치권에 제공한 자금의 정확한 액수와 대상정치인의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빠르면 주말부터 관련 정치인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은 이에앞서 정씨의 일정을 총괄 관리하는 한보그룹 비서실 전해영 의전담당 전무를 소환, 정씨가 은행장과 정치권 인사와 수시로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은 또 구치소에 재수감된 전 장과 전 총재를 이날 소환하는 등 4개 시중은행 전현직 은행장들을 차례로 소환,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경위와 커미션 수수여부,
정치권 등의 외압여부를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한편 은 정씨가 지금까지 473억원의 당좌수표를 부도나게 하고 한보상호신용금고로부터 433억원을 부정대출한 혐의를 밝혀내고 정씨에 대해 부정수표단속법 등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