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도권 겨울이사 많다.
기사입력 1997년 02월 01일 02시 18분
이사를 가장의 인사시기나, 자녀의 방학기간 등에 맞추는 `한겨울 이사'가 늘고 있다. 31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날씨가 온화한 봄, 가을에 주로 이사를 했으나 최근 가장의 인사이동이나 자녀의 학기 시작에 맞춘 이사가 늘어나면서 이사철이 종전의 봄－가을에서 겨울로 바뀌고 있다. 이때문에 주택 매매, 전세값이 설 전까지 별 변동이 없다가 2월말부터 움직이기 시작하던 과거와 달리 일부 지역의 경우 신정연휴가 끝나면서 바로 오르기 시작하는 등 연초부터 변동세를 보이고 있다. 민간 부동산가격 조사기관인 `부동산랜드'는 "연초에 정부, 국영기업체, 금융기관, 대기업 등에서 인사이동이 실시되면서 대거 이사가 시작된다"며 "이는 공무원과 젊은 직장인이 많은 과천과 상계동을 시발로 전 시내와 수도권에 연쇄적으로 확산돼 마치 철새의 이동을 방불케 한다"고 말했다. 또 대치동의 우성공인중개소는 "자녀의 신학기 시작, 입학 전인 다음달 28일까지 이사를 마치기 위해 이달중으로 매매 또는 전세 계약을 하려는 손님이 많다"며 "요즘 이사는 겨울방학에 40％, 여름방학에 20％, 그외 시기에 40％ 정도 이루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