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97년 빛낼 경주마 10마리 추천
기사입력 1997년 01월 31일 17시 53분
올 시즌 한국 경마를 대표하게 될 경주마는 어느 말일까.
마사회가 예상업자, 조교사, 핸디캐퍼, 재결위원 등 경마전문가 70여명으로부터 `97년을 빛낼 10마리의 경주마'를 추천받아 집계한 결과 외국산마 중에는 `훌라밍고', 국산마 중에는 `당대제일'이
올 시즌 가장 돋보이는 경주마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도 대표마로 선정됐던 `훌라밍고'（17전7승）는 SBS배와 그랑프리를 석권한 여세를 몰아 `금맥', `지구력', `거창', `대견' 등 기존의 내로라 하는 강자들을 제치고 차세대 대표마의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2위는 `미금호'（17전4승．2등급）. 데뷔 초반 별다른 두각을 발휘하지 못했던 이 말은 지난해 중반부터 기량이 급상승, 1등급 경주마들을 제치고 `훌라밍고'의 독주를 막을 유일한 대안이란 평가를 받았다.
3위는 지난해 5차례 대상경주에 출전해 4번씩이나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뒀던 `아담'（9전4승．2등급）이 차지했으며 `강타'（17전6승．2등급）와 `햇빛바람'（29전9승．1등급）이 각각 4, 5위에 기록됐다.
위원들은 순위에 들지는 않았지만 최근 기량이 급상승한 `월드영웅'（9전4승）과 데뷔 후 단 한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은 `킹벤처'（5전5승）, 장거리 전문으로 돌아선 `불패'（6전4승） 등도 올시즌 엄청난
기량을 발휘할 경주마로 뽑았다.
국산마 부문에서는 지난해 연도 대표 국산마로 선정된 `당대제일'（15전6승）이 올시즌에도 왕좌를 지킬 것으로 예측됐으며 `대석운'（6전4승）, `영무'（7전3승）, `지구대'（4전4승）, `청해진'（3전3승）이
그 뒤를 이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국산마 중에는 `토말'（1전1승）이 급상승할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 11일 신마로는 이례적으로 1천m 대신 1천200m로 데뷔전을 치른 이 말은 이 거리의 우승마 평균기록인 1분17초6을 2초 가까이 단축시켜 경마관계자들을 경악시켰다.
마사회 고지용 핸디캡 전문위원은 "과거 성적은 모두 무시하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말들을 위주로 선정한 것"이라며 "올해는 유난히 우수한 신예마들이 많아 엄청난 세대교체가 예측되는 만큼
경마팬들은 기존의 명마들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