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구겨진 명예 다림질
기사입력 1997년 01월 31일 17시 49분
`부활 피칭'을 시작한다.
주니치 （34）이 자율훈련을 마치고 나고야구장에서 1일부터 시작하는 팀훈련에서 본격적인 불펜피칭에 들어간다.
이는 일본 진출 첫해인 지난해는 물론, 한국에서의 11년 프로생활을 통틀어 가장 빠른 `초고속 피칭'이다.
에 따르면 "고등학교 이후 시즌을 대비한 겨울훈련에서 가장 빠른 피칭 스케줄"이라는 것.
작년 11월 나고야구장의 마무리훈련→12월 한국에서 자율훈련→올 1월 나고야 개인훈련 등 3단계의 훈련을 통해 체력단련은 충분하다.
1월 중순부터는 80m와 100m에 이르는 `원투（멀리던지기）' 캐치볼로 어깨를 달궈왔다.
의 `초특급 피칭'은 2가지 의미를 가진다.
첫째는 젊은 선수는 말할 것도 없고 30대 중반의 에이스가 찬바람이 씽씽 불어 절로 몸이 움츠러드는 캠프 첫날부터 피칭을 시작하는 `일본식' 패턴에 적응했다고 볼 수 있다.
또 하나는 외국인 선수가 일본에서의 팀합동 자율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던 예에 비춰 지난달 9일부터 시작한 의 나고야 자율훈련을 보는 주니치 관계자들의 신뢰가 그만큼 강해진 것.
주니치가 22년만에 갖는 나고야 캠프는 나고야돔 개장 원년인 올시즌 반드시 우승을 거머쥐기 위한 호시노 감독의 채찍질이다.
은 처음 50％ 가량의 힘으로 던지는 `하프 피칭'을 시작으로 날씨를 보아가며 차츰 강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다음달 9일부터 시작하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는 전력 피칭이 가능하다. 특히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와 인코스 컨트롤 등 작년의 약점을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겠다."
올시즌 30세이브포인트의 명예회복을 위해 불펜에 들어서는 의 결의가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