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스타일기] 김소연 (13)
기사입력 1997년 01월 31일 17시 47분
얼굴이 알려지면서 CF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96년 한해 동안 CF 계약을 맺은게 마르조, 레쎄, 롯데리아. 그리고 최근 컴퓨터 유통업체인 아프로만과도 계약을 했다. CF 모델료로만 총 5억여원을 벌어들인 것이다. CF로 번 돈은 당연히 부모님께 모두 드렸다. 나의 이런 `맹활약'은 언니들이 독립, 따로 아파트를 얻는데 보탬이 되었다고 한다. 또 얼마전 아버지가 차를 바꾸시는데 큰 도움이 돼서 뿌듯하기만 하다. 내 한달 용돈은 30만원 정도. 친구들을 만날때 간식, 옷, 화장품 등을 사는데 용돈을 쓴다. 제일 크게 들어가는 것은 옷이나 화장품 구입비다. 난 어렸을때 활동을 시작했지만 화장을 직접한다. 내 얼굴의 단점은 내가 제일 잘 안다는 생각에서다. 스포츠조선 독자들에게만 살짝 공개를 하자면, 수두자국이 내 얼굴의 최대 단점이다. 마음에 드는 곳은 눈. 어떤 분이 은 눈때문에 백의의 천사도 될 수 있고 악마도 될 수 있다고 한 적이 있는데, 나의 묘한 분위기를 가장 중심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따라서 화장을 할때도 눈에 가장 주력을 한다. 전체 화장하는데 한시간이 채 안걸리는데 눈화장을 하는데만 30분이 소요된다. 사람들이 만약 연기자가 안되면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하라고 할 정도로 화장에 능숙하다. 이제 앞으로 나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내가 제일 해보고 싶은 역은 야누스 같은 색깔있는 역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든다면 장희빈이 가장 해보고 싶은 역이다. 신분제도의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 친 야망의 여성. 얼마나 멋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