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원만한 부부사이, 강한 사랑-정력 필요
기사입력 1997년 01월 31일 17시 46분
부부싸움을 하고 난 아내가 건넌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잤다. 그날따라 남편이 견디다 못해 건넌방 문 앞에서 애걸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남편이 문을 두드리며 괴로운 듯 말했다. "여보, 나 지금 손으로 노크하는 게 아닌데…." 그러자 아내는 문을 열고 남편을 맞아 들였다고 한다. 물론 우스개 소리이지만 부부 사이가 원활해지려면 진실한 사랑과 강인한 정력이 필요하다. 강인한 정력을 만들어 준다고 알려진 정력제는 사실 수없이 많다. 하지만 이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소녀경'의 비방이다. `성의학 백과사전'으로 통하는 중국의 고서인 소녀경에 보면 남성의 정력을 절륜하게 할 수 있는 각종 비법 등이 소개되고 있다. 이중 몇가지만 알아보자. 아향산이란 처방이 있는데 이는 성관계 직전에 복용하거나 몸에 바르는 최음제다. 효과가 너무 강렬하다고 생각되면 물로 씻어내면 된다. 웅잠아(아직 교미하지 않은 숫누에나비) 3푼, 세신, 사상 각 3푼을 가루내어 각경향과 섞어 알약으로 빚어 복용하는 처방이다. 미각산은 사슴의 일종인 `Elaphurus davidianus'의 뿔을 가루로 낸 것. 700여살을 살았다는 신선 팽조는 미각산보다 더 강력한 정력제는 없다고 했다. 칠미산은 굳세고 큼직한 음경을 바라거나 오래도록 끄떡없이 발기 상태를 유지하고 싶을 때 쓰는 처방이다. 종용, 종유, 사상, 원지, 속단, 서여, 녹용을 3냥씩 가루 내어 1돈씩 복용하면 되는데 섹스 횟수를 늘리고 싶으면 사상을 두배로 늘리고, 굳세게 발기되기를 바라면 원지를 배로 늘리며, 크기에 불만이 있다면 녹용을 배로 늘리고, 사정량을 늘리고 싶으면 종유를 배로 늘려 쓴다. 독계산이라는 처방도 있다. 촉나라의 여경대 태수는 일흔 살이 넘도록 이 처방으로 절륜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그 탓에 그의 부인은 옥문이 견딜 수 없이 아파 이 약을 마당에 던져 버렸다. 그런데 마침 마당에서 노닐던 수탉이 이 약을 쪼아먹고 암컷을 못살게 구는 바람에 암탉의 머리가 다 까졌다 해서 독계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