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주점] 여러 유흥업소를 한자리에
기사입력 1997년 01월 31일 17시 36분
'1차 식당, 2차 소주방, 3차 노래방, 4차 나이트클럽. 이 모든 것을 한 곳에서...'최근 여러 유형의 유흥업소를 모나놓은 새로운 형태의 토털(Total)주점이 속속 생겨나 눈길을 끌고 있다. 강남역 일대에서 처음 생겨나기 시작한 토털주점은 지난 해 말 5-6군데가 더 생겨나지 시작하더니 이제는 압구정동, 신촌 등 젊음의 거리에서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상태.이들 토털주점은 경기불황으로 인해 손님난에 허덕이는 다른 업소들과는 반대로 평일에도 전체 테이블의 70% 이상은 항상 자리가 차 있으며 주말의 경우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이렇듯 젊은이들이 토털주점을 찾는 이유는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유흥업소이면서도 비싸지 않은 가격대를 유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운데 홀은 나이트 클럽을 그대로 퍼다놓은 모양이고 주위로 식사와 음주 노래까지 가능한 룸들이 위치해 있으며 홀의 한켠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요리사도 눈에 띈다.여러 유흥업소의 장점을 모아놓았기 때문에 이리저리 옮겨다니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도 번거로움을 싫어하는 신세대들의 특성과 잘 맞는다.고급식당이나 나이트클럽의 절반 수준밖에 안되는 음식과 주류가격을 또한 토털주점의 자랑이다.최고안주가 4만원이 안되는데다 룸을 이용할 경우에더 1인당 1만-2만원 정도면 마음껏 먹고 즐길 수 있어 월급봉투가 얇은 샐러리맨들도 많이 찾고 있다.김숙영씨(24 회사원)는 "회사동료들과 회식때 처음 왔었는데 색다른 분위기가 좋아 요즘에는 친구들과 함께 자주 찾는다"며 "여러곳의 장점을 두루 지녀 장소를 옮기는 불편 없이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토털주점 '서편제'의 구본관 전무(40)는 "기존의 유흥업소에 식상한 젊은이들이 상식을 꺤 새로운 놀이 분위기에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며 "불경기라는 것을 실감하지 못할 정도로 매출액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