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 용띠생외 출입금지?
기사입력 1997년 01월 30일 14시 25분
용띠 파트너.
행을 꿈꾸는 세 남녀의 꿈과 사랑, 우정과 좌절을 그리는 액션영화 `파트너'(설춘환 감독．글로발필름 제작)가 64년 용띠생들의 의기투합으로 제작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파트너'의 주인공인 을 비롯해 설춘환감독, 개성넘친 조역으로 가세한 와 가 모두 용띠 동갑내기들. 여기에다 시나리오를 쓴 여류작가 함경문씨 역시 용띠생이며 `파트너'의 제작자인 글로발필름의 한탁희사장도 용띠생이다.
자연히 `파트너'의 평균나이도 33세가 됐다. 과 파트너를 이루는 김보성의 경우 실제로는 이들보다 두살 아래인 31세지만 촬영현장에서는 33세로 행세한다. 그래도 용띠생들이 너그럽게 봐준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초강력 액션장면을 위해 과 김보성은 작년 11월부터 성남의 복싱체육관을 함께 다니고 있는데, 체육관의 동호인들조차 두 사람을 용띠생으로 알고 있을 정도.
감독으로 데뷔하는 설감독과 도 오랜 영화지기. `설 감독이 데뷔할 때는 반드시 이 주연을 맡는다'는 약속을 두 사람은 패키지로 내세웠다.
`파트너'의 영화화 제의가 들어왔을 때 이들은 당연히 `패키지'를 조건으로 내걸었고, 글로발필름에서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후문.
시나리오작가 함씨는 가수 위일청의 아내. 용띠생들의 의기투합 작품을 아는 위일청은 일찌감치 영화음악을 자청, 영화 `파트너'는 온통 `집안끼리 말아먹는' 분위기다.
지난 연초부터 촬영을 시작했는데 어느새 40%의 촬영공정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이들 용띠생들의 의기투합과 무관하지 않다. 그만큼 호흡이 척척 맞는다.
`파트너'의 촬영은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돼 오는 3월초에는 녹음과 믹싱 등의 후반작업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