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 이젠 '투맨 쇼'
기사입력 1997년 01월 30일 14시 25분
`이건 또 뭐야?'
프로젝트 그룹 지니(GEENIE)가 2인조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두번째 여행을 시작했다.
지니라 하면 지난 95년 서로 다른 음악으로 제각기 정상의 인기를 누리던 장호일() 이동규() 가 `록음악의 대중화'라는 기치아래 뭉쳐 화제를 모았던 그룹이다.
`뭐야 이건' `신데렐라 컴플렉스'를 연이어 히트시켰던 이들이 1년반만에 선보인 2집엔 베이스를 담당했던 이동규가 빠진 상태.(그는 일본유학 준비중이다)
치렁치렁 긴머리를 단발로 곱게 다듬은 가 여전히 터프한 보컬을 발휘하고 있으며 `왕자표' 장호일도 힘있는 기타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의욕이 앞서 조금은 어수선한 듯 느껴졌던 1집때를 거울삼아 로큰롤에 네오펑크를 가미한 모던록으로 통일감을 살려 더욱 견고해진 지니의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지니의 음악을 압축한 `이건 또 뭐야?'를 오프닝으로 장쾌한 록 `바른생활', 펑크록의 전형을 보여주는 `보통여자', 펑크풍으로 리메이크한 `마이 새로나(My Sharona)' 등이 의 꺼칠한 목소리에 담겨 있다.
동화같은 느낌의 경쾌한 리듬이 신나는 `코끼리'도 인상적인 노래. 여러가지로 해석가능한 노랫말이 재미있다.
영국 에덴 스튜디오의 수석 엔지니어인 마이크 빅우드와 한달간 공동작업해 구성이나 사운드면에서 세계적이라는 게 이번 앨범을 함께 만든 장호일 의 자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