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섹시미 사이로 넘치는 거친 매력
기사입력 1997년 01월 30일 14시 24분
영화 `피아노맨'을 같이 해서 그런가, 을 보면 가 연상된다.
`터프 걸'.
한마디 물어보면, 해설과 상대방의 다음 질문까지 앞서는 청산유수 장광설이 그렇고, 성격 자체가 화끈한 것도 똑같다.
최근 그녀가 본 영화 `롱 키스 굿나잇'의 지나 데이비스에 반한 것은 의 단적인 `터프걸 증명'이다. 자기도 `피아노맨'에서 한번 한 바 있지만 매력있는 액션파 여걸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는 이유다.
그래서 은 `남자로 태어났으면'하고 스스로 바란다. 한발 더 나가 자신은 `남자를 좋아한다'라고 거침없이 말한다.
이번에 다음 수목드라마 `체스'(극본 최연지 연출 이창순)를 하겠다고 한 것도 의 확실한 성격의 소산이다.
"`필'이 왔어요. 한번 믿으면, 저는 끝까지 믿고 따르는 성격이거든요. 작품 고르는 것도 전 사랑할 남자 선택하는 것과 똑같아요. `느낌'이 오면 즉석에서 결정하거든요."
4월부터 하는 24부작 `체스'를 하기로 결정하기 전, 연출자인 이창순 PD는 에게 이랬다고 한다.
"아직 정확한 설정과 캐릭터가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씨한테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 노는 기분으로 같이 한번 작업해 보자."
"그럼, 같이 한번 놀아보죠."
딴은 언니가 드라마의 투톱 주인공인 언니역을 맡는다고 해서 `OK'가 더 빨리 나간 것도 있다.
는 의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3년선배. 그리고 얼마전 시집간 `신혜언니'의 동생 `정혜'도 자신의 1년 학교선배라고 한다.
"자주는 못보지만 신혜언니와 가끔 밥도 먹고 그래요. 제가 좋아해서 잘 따르는 학교선배이자, 연기선배이지만, 하나는 저한테 후배지요."
바로 가 지금 하는 쇼프로 `토토즐'은 이 2년전 이미 뗀 거라는 것.
`체스'는 두 자매가 주인공인 버디드라마. 별로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았던 자매가 소재라는 점이 새록 다가오고, 또 같이 커오면서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라이벌이자 동반자인 두 여자가 전개할 심리교차가 에겐 벌써부터 흥분거리다.
"`애인'을 보고 연출자분이 정말 사람, 특히 여자의 솔직한 심리를 잘 그린다고 생각했어요. 열심히 따라해볼 생각입니다."
은 3월말 `첫사랑'의 효경이를 청산하고, 4월부터 `언니 '를 대적할 새 인물로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