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등산열차] 기차여행-산행-온천욕 칙칙폭폭
기사입력 1997년 01월 30일 14시 22분
`기차여행+산행+온천욕＝?' 기억 저편의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기차를 타고 흰눈이 덮인 겨울산을 찾아 산행을 한 뒤 피로해진 몸을 뜨끈한 온천욕으로 풀어내는 `다목적형' 등산 패키지상품이 나왔다. 철도청이 2월부터 매주말 무박 2일 코스로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해 설경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백암산 태백산 응봉산 등 3개 산행지를 왕복 운행하는 `등산열차'. 2월 등산열차의 가장 큰 특징은 온천욕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온천욕이 가능한 곳은 백암산(2월1∼2일 운행)과 응봉산(2월22∼23일 운행) 2곳.
경북 울진군 온정면 백암산(해발 1,003m)에는 신라시대부터 이름난 백암온천이 있다.
수온이 50℃에 달하는 백암온천은 나트륨, 염소 등이 풍부한 알칼리성 온천.
역시 경북 울진군에 있는 응봉산(해발 999m)은 특히 피부미용에 효험이 있다는 덕구온천을 품고 있다. 홍익여행사(02－616－1002)의 패키지 쿠폰을 구입하면 온천 입욕료, 안내등산, 셔틀버스 등 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교통편만 기차를 이용하고자 할 경우에는 서울역 영등포역 청량리역 성북역 등에서 승차권만 구입하면 된다. 등산열차는 무궁화호급 전용열차로서 모두 7량(좌석탑승 인원 총 504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철도청측은 "등산열차가 교통체증에 시달릴 염려가 없고 눈이 내릴 경우에도 안전하다는 장점 때문에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