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사무국] 기자-딜러 출신등 '전문 살림꾼들'
기사입력 1997년 01월 30일 14시 17분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다.' `한국프로농구의 산실（産室）' KBL（한국농구연맹） 사무국은 초읽기에 들어간 개막전 준비로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김영기 전무（61）와 이택주 사무국장（47） 등 모두 12명으로 이루어진 KBL 사무국은 기획총무팀, 사업홍보팀, 경기운영팀 등 3개팀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각 팀은 팀장을 포함, 모두 3명으로 구성됐다. 기획총무팀장은 정세웅씨（41）, 사업홍보팀장은 곽노식씨（41）, 경기운영팀장은 이재민씨（37）가 맡고 있다. 김영기 전무와 서무 류수미씨를 빼고는 사무국장 등 전원이 `공채 출신'인 이들 `10명의 뉴프런티어'들 중에는 （）, 미국, 컴퓨터 회사, 광고 회사, 기자 등 이채로운 경력의 소유자가 많다. 김영기 전무는 50∼60년대를 풍미한 국가대표 포워드겸 가드 출신으로 65년 콸라룸푸르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10여년간 국가대표로 명성을 날렸던 경기인 출신. 신보창업투자 사장까지 지내는 등 경영능력을 갖춘 김영기 전무는 원년에만 80억원의 수입을 예상하는 프로리그 살림을 총책임지고 있다. 이택주 사무국장은 전문무역인 출신. 외교학과를 졸업한뒤 , A&A International 등을 거쳤다. 정세웅 기획총무팀장은 심리학과 출신으로 한덕개발과 대우개발에서 근무한 경리통으로 이 최종 근무지. 곽노식 사업홍보팀장은 오리콤의 뉴미디어팀장을 지냈으며, 이재민 경기운영팀장은 한국산업증권 선물딜러（과장）라는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경복고와 에서 선수등록이 됐던 경기인 출신 이재민씨가 딜러로 일할때 하루에 무려 3천만∼3천500만달러를 만졌다는 것. 일선을 뛰고 있는 `KBL 엘리트'들의 경력은 더욱 화려하고 다양하다. 사업홍보팀의 정지원씨（34）는 지난 94년 11월부터 마케팅－프로모션 과장으로 활약하다 한국프로농구에 뛰어들었으며, 경기운영팀의 김민규씨（29）는 미국 의 트리플A팀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기획총무팀의 신영락씨（34）는 프로농구단 설립준비팀에 몸담은 적이 있는 `국산파'고, 사업홍보팀의 김영진씨（28）는 농구전문지인 `월간 루키' 기자 출신으로 전문가. 이밖에 기획총무팀의 남상훈씨（34）는 삼보 마이크로시스템 과장을 지낸 컴퓨터 전문가로 한국프로농구의 전산화에 많은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