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프로야구 승부 조작
기사입력 1997년 01월 30일 14시 17분
대만 현역 선수 3명이 29일（한국시간） 현지 도박단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고 일부러 패한 혐의로 구속됐다. 타이베이 지방법원은 기자회견에서 "차이나타임스 이글스 투수 쿠 치안쳉, 추 쿤양, 3루수 쿠 셍치 등이 96시즌중 도박사들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것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대만에서는 도박이 불법이지만 승패를 놓고 돈을 거는 음성적인 뒷거래가 샐러리맨부터 상류층까지 성행하고 있다. 이글스의 간판투수인 쿠 치안쳉은 "거의 모든 선수들이 도박사들로부터 끊임없이 협박을 받고 있다"고 폭로하며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불법도박과 사기혐의를 받고있는 이들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5년형을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