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홈런왕 때려라!
기사입력 1997년 01월 30일 14시 16분
`그때 그맛'을 찾아서. 쌍방울 （28）가 홈런왕 복귀를 노린다. 94년 왼손타자 최초 홈런왕（25개）에 올랐던 그시절로 `컴백'한다. 는 "95년부터 홈런수가 부쩍 줄었다. 타율을 지나치게 의식해서 짧은 스윙으로 타격폼을 바꾼 때문이다. 올해는 홈런맛을 다시 느껴보겠다"고 홈런왕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일본 가 그 준비의 무대다. 30일 출국, 오는 3월13일까지 43일간 이어지는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통해 `잘 넘기던 그때'의 타격폼을 완전히 되찾을 계획. 짧게 끊어치던 폼에서 스윙폭을 크게 하며 팔로스윙을 끝까지 끌고가는 전형적인 거포스타일로의 변신이다. 이미 국내훈련에서 시험가동을 해 결과에 상당히 만족한 상태. 감독도 "작년에 비해 비거리가 상당히 늘어났다. 올해 거포팀으로 이미지를 바꾸려는 전략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라며 기대가 크다. 달라진 팀사정도 의욕을 더욱 부추긴다. 이종두 등 한때 이름을 날리던 홈런타자들이 앞뒤에서 끌고 밀어준다. 작년 최다 고의4구（20개）를 기록할 정도로 상대투수들에게 지나친 견제를 받았던 불이익을 올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 정정당당한 승부만 한다면 홈런왕 복귀는 더욱 자신있다. "작년 손목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이제 부상도 완쾌됐다. 팀을 위해 올해 내가 할 일은 작년에 못친 홈런까지 몽땅 몰아치는 것이다." 홈런왕 복귀를 꿈꾸는 의 약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