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 빙상계 샛별
기사입력 1997년 01월 29일 16시 42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0m에서 동메달을 따내 한국 장거리 빙상 사상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된 박정은은 `한국빙상의 떠오르는 별'. 박정은은 국내에서 `불모지'에 해당하는 장거리종목에서 첫 메달을 따내기까지 `춥고 쓸쓸한' 주위환경을 극복해 낸 의지의 선수다. 세계정상급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단거리스프린터들과 달리 `찬밥대접'을 받으며 천희주의 금메달만큼 값진 동메달을 따낸 것. 1m67, 61㎏으로 장거리주자로는 체격이 작은 편인 박은 숭의초등 1학년때부터 스케이트를 시작했다. 초등학교 6학년때 3,000m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워 국내 빙상계를 깜짝놀라게 했으며 이 해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이후 줄곧 `태극마크'로 활약하며 국내 1인자의 자리를 지켰지만 국제대회에서는 한번도 메달을 따내지 못한 불운의 선수. 숭의여중과 배화여고를 거쳐 현재 성신여대 1학년에 재학중이며 54세로 동갑인 아버지 박복식씨와 박인자씨 사이의 1남1녀 중 막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