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 스피드스케이팅 5천M 銅
기사입력 1997년 01월 29일 16시 42분
박정은（21．성신여대1）이 한국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 장거리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올렸다.
박정은은 29일 전주공설운동장 옥외링크에서 벌어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0m에서 예상을 깨고 8분7초05로 역주, 레나테 그뢰네볼트（네덜란드．7분57초13）와 에미 쿠로바（일본．8분6초10）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정은은 한국빙상 80여년사에 장거리종목 첫 메달의 획을 그었다.
지난 26일 벌어진 여자 3,000m에서 4분43초77의 좋은 기록으로 4위를 마크해 메달 가능성이 엿보였던 박정은은 이날 마지막조에 에이 쿠로바와 함께 출전, 초반 레이스에서 부터 호조를 보이며 상위입상을 예고했다.
박은 마지막 반바퀴를 남기고 쿠로바를 앞서 은메달도 기대됐으나 막판 스퍼트에서 쿠로바에게 추격을 허용, 아쉽게 동메달을 차지했다.
29일로서 경기를 모두 마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박정은의 동메달 추가로 당초 은1 동2의 목표를 훨씬 넘어 금1 은1 동3를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한편 금메달을 차지한 그뢰네볼트는 1,500m와 3,000m에 이어 5,000m도 휩쓸어 대회 두번째 3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