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갑용] 4억 OB입단
기사입력 1997년 01월 29일 16시 19분
`최후의 신인' 진갑용（23·）이 마침내 도장을 찍었다.
진갑용은 29일 오전 OB 구단사무실에서 계약금 3억8천만원,연봉 2천만원에 사인하고 입단식을 가졌다.
계약금 3억8천만원은 OB 신인 가운데 최고이며 역대 랭킹 7위.
야수로는 이병규（4억4천만원）와 현대 （4억3천만원）에 이어 3번째이다.
진갑용은 그동안 계약금 4억원을 주장, 구단제시액 3억8천만원과 맞서 자존심 싸움을 벌였으나 해외 전지훈련（2월2일 출발） 참가를 위해 뒷걸음을 친 것.
1m82, 82㎏의 진갑용은 국가대표 출신 대형포수.
강한 어깨와 안정된 미트질, 정확한 방망이를 고루 갖춰 전문가들로 부터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대단한 포수"라는 극찬을 받을 정도다.
작년 대학야구 전국 무대에서 타율 3할7푼3리와 4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다음은 진갑용과의 일문일답.
_소감은.
▲아버님이 도장을 찍기전엔 부산에 절대로 내려오지 말라는 엄명을 내리셨다. 아쉽긴 하지만 더이상 줄다리기는 훈련에 지장을 줄 것 같아 입단을 결정했다.
－입단과정에서 잡음이 많았는데.
▲그동안 팬들의 격려와 질책이 많았다. 이젠 다 접어두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_올시즌 각오는.
▲주전자리를 확보하는게 첫번째 목표다. OB에는 좋은 포수들이 많아 솔직히 상당히 긴장된다. 경기에 자주 나간다면 3할대 타율을 노려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