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올해 40세이브 달성
기사입력 1997년 01월 29일 16시 19분
`연봉은 주춤, 기분은 상승.' 왼손 에이스 （26）이 부활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최종준단장과의 29일 2차 면담에서 작년 연봉 1억800만원과 똑같은 액수로 재계약했다. 지난 94년부터 작년까지 3년동안 그렸던 연 평균 100.8％의 초고속 상승곡선은 브레이크가 걸렸지만 에이스의 가치를 인정해주자 홀가분한 마음으로 도장을 맡긴 것. 지난해 최단기간（4시즌） 억대 선수로 등록했던 은 29일 현재 올시즌 연봉 랭킹 6위. "연봉 문제로 시간을 끌 생각은 없었다. 팀분위기가 워낙 좋아 장애물이 되지 않으려고 구단 방침을 받아들였다. 이제 남은 과제는 우승의 밑거름이 되는 것 뿐이다." 은 작년 허리 부상으로 선발에서 마무리로 보직을 바꿔가며 41게임에 나가 방어율 2.54로 3승3패 10세이브를 기록했다. 결코 내세울만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구단에선 지난 4년 동안의 팀공헌도와 95년 20승에 따른 무리, 올해 기대치를 두루 감안해 삭감을 동결로 바꿔 기분을 맞춰줬다. 은 올시즌 본격적인 구원파로 나선다. 선발과는 다른 투구패턴으로 1∼2이닝만 막아야 하기 때문에 몸 푸는 방법부터 달라졌다. 기본을 20세이브포인트로 정해놓고 `30∼40세이브'까지 질주할 각오다. 뒤가 든든하면 덩달아 앞에서도 자신감을 얻는 만큼 연봉이란 걸림돌을 제거한뒤 `불패 신화'를 만드는 소방수로의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