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숏다리 고민 끝
기사입력 1997년 01월 29일 16시 19분
숏다리는 괴롭다. 서럽다. 웬만한 옷을 입어서는 맵시가 제대로 안난다. 아무렇게나 대충 걸쳐입어도 폼이 나는 롱다리들을 볼 때마다 자존심이 팍팍 구겨진다. 한숨만 나온다. 그렇다고 멋내기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 궁하면 통하는 법이다. 롱다리처럼 멋지게 보이도록 연출할 방법은 있다. 어떻게 입으면 될까. 숏다리의 패션연출법은? 다리가 짧은 사람은 상의를 밝고 화려하게, 하의는 짙고 어두운 단색으로 입는 게 좋다. 또 실루엣이 단순하고 몸에 꼭 맞는 옷을 선택하는 게 시각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색상은 상－하의가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한다. 서로 동떨어진 색상으로 코디하면 짧은 다리가 더 두드러져 보여 좋지 않다. 상의에 밝고 화사한 스카프나 벨트, 브로치 등의 액세서리를 이용해 포인트를 주면 시선을 위로 끌어올려 시각적으로 짧은 다리를 보완할 수 있다. 짧은 재킷에 긴 하의가 궁합이 잘 맞는 아이템. 상의가 하의보다 부피감이 있으면 더 좋다. 스커트는 타이트한 미니나 무릎길이 스커트가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무릎을 살짝 드러내면 완전히 덮는 것보다 시각적으로 10㎝ 이상 길어보인다. 종아리에 자신이 없을 경우 롱부츠로 감춘다. 하지만 롱코트는 오히려 다리를 더 짧게 보이도록 할 우려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 벨트가 있는 하프코트가 몸매를 날씬하게 보이도록 하는데는 안성맞춤이다. 벨트가 허리선을 확실하게 드러나도록 도와주기 때문. 타이트한 니트코트도 효과가 있다. 체크나 줄무늬의 디자인도 무난하다. 또 청바지는 허벅지에 꽉 달라붙다가 밑단에서 살짝 퍼지는 나팔바지가 하체를 길고 날씬해 보이도록 한다. 가는 라인의 검은 진도 권할 만하다. 엉덩이에 걸쳐 입는 힙합 팬츠는 금물. 팬츠의 경우 통이 좁은 스판타이트 팬츠가 길게 뻗은 실루엣으로 효과 만점이다. 시가렛 팬츠나 일자형에 가는 줄무늬가 있으면 금상첨화다. 무릎길이 팬츠는 다리를 2등분하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활동성이 느껴지는 레깅스와 롱부츠의 코디도 짧은 다리를 보완하는데 도움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