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희] 키스가 이렇게 힘들줄이야
기사입력 1997년 01월 29일 16시 17분
"`마님'역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 목에 힘주고 머슴들 부리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니까요." 얼마전 방송된 SBS TV `임꺽정'에서 무려 키스를 30번이나 한 `행운'의 여주인공은 코미디언 겸 탤런트 전정희다. 극중 `마님'역을 맡은 그녀는 남편이 하녀를 겁탈하자 하녀의 남편이 이를 복수하기 위해 자신을 겁탈하려는 고난도의 장면을 찍었던 것. 방송에는 단 한번 나왔지만, `남자가 떠는 바람에' 무려 29번의 NG끝에 촬영을 마쳤다고. 보통 드라마속의 키스신이 입술옆에 대는 `눈가리고 아옹'식이지만 이때는 완벽하게 입술이 포개졌다는 촬영회고담. `잘해냈다'는 남들 얘기에 쑥스러움을 보이지만 "드라마에 필요하다면 `베드신'까지 할 각오가 돼있다"며 연기열정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