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팬클럽] 국내 첫 결성
기사입력 1997년 01월 28일 15시 29분
"옆구리가 허전하거나 목도리가 필요하신 분 다 모이세요."
국내 최초의 미팅팬클럽이 등장했다.
인기 MC 조영구씨（30）가 `영구의 미팅팬클럽'을 결성, 선남선녀들의 짝짓기에 본격 나섰다.
이 팬클럽은 팬들의 사랑만 받는 연예인들의 일반 팬클럽과는 달리 미혼남녀들이 조씨의 연예활동에 대한 모니터는 물론 회원들간의 결혼문제해결을 적극 도모, 팬서비스를 한다는 게 특징.
조씨는 이 모임에서 사랑의 오작교를 자청, 원만한 교제가 이뤄지도록 음과양으로 돕겠다고 벼르고 있다.
`영구의 미팅팬클럽'은 현재 40명의 미혼회원을 확보한 상태로 결혼적령기가 지난 독신자나 이혼_사별자 등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며 가입비는 없다.
이미 회원들끼리는 부분적인 만남을 계속해오고 있는데 오는 2월16일쯤 남양주시 화도읍 가곡리에 있는 다윗동산에서 정식으로 미팅팬클럽 창립식을 갖는다.
미팅팬클럽회원들은 오는 3월부터 매월 한차례씩 각종 오락과 게임 등이 어울어지는 정기적인 전체 모임에 참가, 사랑의 메신저를 자처하는 조씨의 짝짓기도움을 받게 된다.
조씨는 "현대사회에서는 미혼남녀들이 서로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은 물론 이들의 사이를 이어줄 매개체가 필요하다고 생각, 미팅팬클럽을 만들게 됐다"면서 "그동안 방송활동에서 쌓아온 노하우가
있어 국내 미팅문화에 일대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94년 SBS TV에 전문 MC로 입사, `출발 모닝와이드' 등 7개의 프로에 고정 출연하고 있는 조씨는 시청자들의 소원을 풀어주는 `출동 영구영구'를 맡아 `최고의 해결사'로써 성가를 날리고 있는 상태.
특히 작년 여름엔 김포에 사는 농촌총각 김모씨（31）가 장남으로서 부모님까지 모셔야 한다는 입장때문에 결혼을 못한다는 편지를 받고 당시 25세의 한 여성을 소개, 결혼까지 성사시키는 등
애인이 없거나 짝사랑에 허덕이는 시청자들의 고민을 풀어준 예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