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Y파일] 이아현 '괜히 앞장섰네'
기사입력 1997년 01월 28일 14시 43분
SBS TV 시트콤 ` 아리랑'의 미국 일주일 촬영 일정을 모두 끝낸 시각은 밤 12시. 그러나 비록 촬영으로 지친 연기자들이지만 `마지막 밤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로 왈가왈부. 촬영장을 정리하면서도 시끌벅적이다. "나이트 클럽！ 어때?" "미국까지 와서 고작 나이트 클럽? 난 싫다. 야경 관광！" 예서 한마다 하면 제서 바로 받아 치니 의견 일치는 애저녁에 틀린 것. 이 절충안을 내놓는다. "일단 배가 고프니까 간단히 요기를 하고 그 후에 2차 결정！ 어때요?" 그렇잖아도 배가 고팠던 스태프들. 의견에 쉽게 동의. 그러나 말이 간단한 요기지 음식을 보니 술 생각이 나고 술 한잔 걸치니 두잔이 생각나는 법. 홀짝홀짝 1,3,5,7,9 파장이 될 시각쯤 되자 꼭지들이 돌아간다. 그렇다고 애초에 계획을 세웠던 2차를 게을리 할 수는 없는 것. 그때 가 제안을 한다. " 친구가 특별 요리 `온대구 림'을 대접하겠데요. 같이 갈 사람?" 의 말에 . 윤상섭PD, 이정섭, , 이 따라 나선다. 대기하고 있던 자동차로 우르르 몰려간 일행. 그러나 차는 달랑 한 대. "이차 저차 번거로우니까 한 차에 구겨 탑시다." 의 의견이 오늘따라 잘 먹혀 들어간다. 꺾을 수 있는 관절이란 관절은 다 구부린 7사람. 5명이 탈 수 있는 차에 몸을 최대한으로 구겨 넣는다. 그래도 마냥 즐거운 , , `히히, 후후, 하하,'목적지인 음식점 `은대구 조림'집에 도착하니 새벽 2시 반. 지금부터 견딜 수 있는 한도 안에서 특별 음식 `은대구'를 먹어볼 참이다. "지지고 볶은 `은대구 조림'와아！ 맛 한번 죽인다！" `은대구 조림'에 주거니 받거니 너도 한잔 나도 한잔. 몇 순배 술잔이 돌고 난 시각은 새벽 5시. 이제는 자리에서 일어날 시각. 이 앞장을 선다. 그런데 어랍쇼. 잘 먹고 마시고 이게 웬일. 배가 살살 불편해지기 시작이다. 배를 움켜쥐고 화장실 안에 쭈그리고 앉아 있으니 이제는 목이 간질간질, 드디어 `은대구 조림'의 반란. 기어이 토해 내고 마는 . 다소 편해진 이 화장실 문을 열고 나오자 나머지 사람들이 단체로 줄을 서 있다. "자리 좀 양보 해주라. 끄윽. 난 몹씨 급한데. 워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