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눈덮인 설산 하늘서 본다
기사입력 1997년 01월 27일 15시 24분
의 설경을 하늘에서 즐긴다. 전남 구례군은 27일 에 설경감상용 관광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코스는 온천지구인 구례군 산동 온천랜드에서 성삼재∼노고단을 잇는 3~4㎞로 줄기 중 설경이 뛰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구례군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의 설경은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압권"이라며 "등산로를 따라가며 보는 지엽적인 설경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동승 구례군수는 "현재 화엄사에서 노고단까지 도로가 나있지만 눈이 많이 올 때는 길이 막혀 차량통행이 금지돼 설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며 "의 대표적 볼거리인 설경을 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케이블카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동승 군수는 이를위해 지난해 가을 산악 케이블카 시설이 많은 스위스를 방문, 타당성을 타진한 뒤 한국의 관광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다. 구례군은 지난 18일 관광특구로 지정, 고시됨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조건이 성숙됐다고 보고 앞으로 국내외 투자자를 적극 유치, 구례군 숙원사업으로 관광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구례군의 관광케이블카 코스의 대부분이 안에 있어 사업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화엄사~노고단 차량 통행로에 대해서도 환경단체의 반발 등 논란이 심했던 만큼 관광케이블카 건설안이 구체적으로 추진되면 시민과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동승 구례군수는 "구례군은 한해 630억원의 예산중 167억원을 오폐수 시설 등 환경개선 사업에 투자하고 있을 정도로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며 "환경을 잘 보존하면서 상품가치가 높은 것을 적절히 이용하려는 것인 만큼 정부당국과 환경단체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