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자] 샹송의 요정 한국 찾는다
기사입력 1997년 01월 27일 15시 20분
`샹송의 요정' 엘자가 밸런타인 데이 내한공연을 갖는다.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엘자는 다음달 14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첫 내한공연에 나선다. 지난 86년 13세에 아역 스타로 데뷔한 엘자는 88년 글렌 메데이로스와 듀엣을 이뤄 불렀던 영어 히트곡 `내게 이유있는 친구（Friend You Give Me A Reason）'로 9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려 세계적인 팝스타로 부상했다. 파트리샤 카스와 함께 현재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가수인 동시에 미모의 영화배우로도 인기를 모아 지난 92년 `알랭 들롱의 카사노바'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다. 이제껏 많은 사람들이 엘자의 노래를 샹송이라고 부르기를 망설여온 것은 에디트 피아프에게서 내려오는 전통적인 샹송과는 아무래도 다른 분위기가 풍겨나오기 때문. 흔히 `프렌치 팝'이라는 이름으로 따로 분류되어온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자신에게 영향을 준 선배들로 밴 모리슨, 팀 버클리, 조니 미첼 등 미국 포크 계열의 뮤지션들을 꼽는 것을 보아도 전통에서는 어느 정도 이탈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발표한 앨범 `매일이 긴 여행처럼（Chaque Jour Est Un Long Chemin）'에서는 24세로 성장한 그녀의 나이를 읽어볼 수 있다. `다른 조각（L'autre Moitie）' `자크는 미친 것 같아（Jaque Est Manique）' 등의 노래에서는 이전과 다른 성숙한 면모가 느껴진다. 피아노, 하몬드 오르간을 포함한 5인조 백밴드와 함께 내한하는 엘자는 4집의 타이틀 `매일이 긴 여행처럼' 등 4장의 앨범에서 고른 히트곡들을 부른다. （02）706－58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