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캠프] 언제까지 휴업해야 하나요
기사입력 1997년 01월 27일 15시 18분
○…현대선수들이 '최고의 몸관리'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21일 이곳 호주에 도착한 이래 장형석만이 몸살로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을 뿐 모두가 최고의 상태로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것. 특히 장형석도 27일（이하 현지시간）부터는 본격적으로 훈련에 뛰어들어 현재 부상자는 `제로'상태. 이에 박정규 김민철 팀 닥터는 `우리는 언제까지 휴업해야 합니까'라는 이색 호소문을 자신들의 방에 내걸기도. ○…현대가 전북（24일） 라이드시티（27일）에 이어 오는 29일 호주 클럽팀인 마코니팀과 전훈 세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 ○…국가대표팀이 27일 훈련을 재개. 26일 관광과 함께 휴식을 취했던 대표팀은 27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동안, 오후 5시부터 1시간동안 각각 세인트조지구장에서 재차 강도높은 훈련에 돌입. ○…호주에서 전훈중인 전북 선수단은 26일 시내에 있는 차이나타운의 한 중국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그러나 비탈리 등 용병들은 중국식 향료가 비위에 거슬렸는지 젓가락도 들지 않은 채 슬그머니 자리를 떴고, 뒤늦게 햄버거로 시장기를 때우는 모습. ○…전북 선수들은 26일 오후 시내관광에 나서 모처럼 머리를 식혔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비가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주로 조지스트리트에 밀집한 쇼핑몰을 맴돌며 신발이나 아이들에게 줄 인형, 옷가지 등을 샀다. 한편 전북 선수들은 시내관광 도중 우연찮게 대표팀 선수들을 만나자 반갑게 악수를 하며 삼삼오오 짝을 지어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편 신준호 사장과 주장 정종선은 시내에서 난데없는 `도박판'을 벌여 폭소를 자아내기도. 도박판이래야 땅에다 선을 그어놓고 동전을 던져 선 가까이에 던진 사람이 이기는 `동전던지기'였는데 이 놀이에 일가견이 있는 정종선이 신사장의 만만찮은 실력에 계속 돈을 잃었던 것. 이에 신사장은 "나도 왕년엔 한가닥 했지"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부산 대우는 호주 26일 울런공 메인필드에서 가진 부산 와의 연습경기서 10대0으로 대승. 이날 경기서 대우는 용병 샤샤가 해트트릭을 세우는 한편, 마니치 정재권 노경환 등이 각각 2골씩을 뽑았고, 최윤호가 1골을 보태는 골퍼레이드를 펼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