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준택] 남자대표 사령탑 내정
기사입력 1997년 01월 26일 15시 31분
남자배구 대표팀 사령탑에 고려증권 진준택（50） 감독이 사실상 내정됐다. 한 관계자는 26일 "다음달 15일이 97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엔트리 마감일이어서 대표팀 감독 선임을 서두르고 있다. 신임 사령탑은 슈퍼리그 6회 우승을 일궈낸 고려증권 진준택 감독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배구협회 남자 강화위원회는 27일 협회 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진준택 감독, 써비스 감독 등 2명을 국가대표 감독후보로 복수 추천한 뒤 28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감독은 "국가대표팀을 맡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 실업팀에서 좀 더 경험을 쌓은 후 대표선수들을 지휘하고 싶다"며 고사의사를 밝혔다. 양인택 감독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자 강화위원회는 그동안 고려증권 진준택 감독, 써비스 감독, 송만덕 감독, 신치용 감독 등을 대상으로 대표팀 사령탑 선임 작업을 해왔다. 이들 가운데 이미 90북경아시안게임 대표감독을 역임한 관록에다 지난 96슈퍼리그서 특유의 조직배구로 고려증권을 우승으로 이끈 진준택 감독이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해 일본을 꺾고 96애틀랜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던 현 송만덕 감독도 임기가 짧았던 점을 감안, 마지막까지 감독 연임 후보로 올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표팀 감독은 1년주기로 얼굴이 바뀌어 선수단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에 선임되는 감독은 월드리그는 물론 98년 아시안게임까지 지휘봉을 맡기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