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국] 롯데 최고액 연봉 재계약
기사입력 1997년 01월 26일 14시 44분
롯데 （31）이 마침내 억대 연봉 테이프를 끊었다. 은 26일 작년 7천800만원보다 2천200만원 오른（28.2％） 구단의 1억원 제시를 받아들이며 홀가분하게 97시즌을 시작했다. 이로써 은 지난 88년 입단한뒤 10년만에 1억원을 돌파, 팀내 최초이자 최고의 연봉 선수에 올랐다. 4차례의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은 줄곧 1억2천만원을 고수해왔지만 이날 구단의 최종 방침이 1억원에서 한치의 변화도 없음을 재차 확인한 뒤 미련없이 1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연봉협상을 주관하는 화 경기지원팀장은 "당초 오래 가리라 생각했던 과의 연봉협상이 순조롭게 해결돼 다행이다. 96 골든글러브（외야수 부문） 수상에 대한 보너스 200만원 별도 지급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은 "올해는 일단 억대 고지에 오른 것에 만족하겠다.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더 좋은 성적으로 올해의 아쉬움을 충분히 보상받겠다"며 재계약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데뷔 2년째인 89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 보기드물게 성공한 은 통산타율 3할을 넘는 전형적인 스프레이 히터. 작년 126 전경기에 나가 타율 3할2푼1리, 64타점, 9홈런으로 예년과 다름없는 불방망이를 뿜었으며 지난 91년 기록한 자신의 최다안타（131개）도 뛰어넘는 143개를 때려냈다. 한편 이날 투수 도 작년 연봉 6천800만원에서 300만원（－4.4％） 깎인 6천500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