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동장군 기승 계곡 빙벽타기 제철
기사입력 1997년 01월 26일 14시 23분
은 지금 빙벽등반 `0고지'.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계곡들이 제철을 만났다. 빙벽과 눈능선 등 산행 코스가 다양해 국내 최고의 겨울등반 훈련장소로 각광받는 에는 요즘 전국에서 20개팀 130여명의 젊은 산꾼들이 몰려 빙벽타기를 즐기고 있다. 에 훈련 캠프를 차린 팀들은 를 비롯해 , , 성균관대, , , 등 대학 산악부가 주를 이룬다. 2∼3명의 소그룹에서부터 10∼15명으로 팀을 구성한 이들은 2주에서 3주에 걸쳐 설상 적응과 능선종주, 암벽등반, 빙벽훈련 등을 하고 있다. 절정기를 맞고 있는 설악 계곡 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은 토왕성폭포와 형제폭포,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 건폭 등. 관리사무소(0392－636－7700)측은 "이달 초에 폭설이 내린데다 폭포까지 얼어붙어 전국 산악단체들의 훈련 신청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2월 중순까지는 100여단체의 산악인들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관리사무소는 올해부터 산악인들의 안전사고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겨울철 등반훈련팀들의 베이스캠프 설치를 설악동 야영장으로 제한했다. 작년까지는 저항령 등 고지대까지 캠프 설치를 허용했으나 노숙에 따른 안전사고와 오염 문제 탓에 올해부터는 허용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