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첫메달 질주
기사입력 1997년 01월 25일 15시 17분
한국 빙판의 차세대 스프린터 이규혁（경기고）이 97무주－전주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규혁은 25일 전주 공설운동장 옥외링크에서 벌어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2차레이스서 37초71을 기록, 1차레이스의 38초27（4위）를 합한 합계기록 1분15초98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천희주도 여자 500m 2차레이스서 42초04로 3위를 차지, 첫날 1차레이스 42초08（5위）을 기록해 1,2차를 합산한 합계기록에서 1분24초12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종목에서 1위는 양춘유안（중국．1분23초02）이, 2위는 중국의 한국인 교포 3세 리얀지（한국명 이연자．1분23초32）가 각각 차지했다.
첫날 스타트 실수로 5위에 그쳐 메달 가능성이 희박했던 천희주는 이날 스타트에서 좋은 출발을 보이며 역주, 한국선수단의 메달물꼬를 트는데 성공했다.
한편 1차시기에서 41초98로 3위를 차지해 기대를 모았던 강미영（파주종고3）은 이날 2차레이스에서 42초34로 4위에 그쳐 합계에서도 4위에 머물렀다.
남동생 천주현（ 1년）과 함께 국가대표 빙상남매로 널리 알려진 천희주는 91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아 한국 빙상의 대들보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했다.
천희주는 지난해 2월 하얼빈에서 벌어진 96동계아시안게임 1천m에서 1분23초30으로 금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같은해 3월 96월드컵 빙상 1천m에서도 1분20초74로 우승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계속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