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진갑용-강병규, 협상 뜨거운 감자
기사입력 1997년 01월 25일 15시 12분
95년 우승에서 작년 꼴찌로 추락, 올시즌 재도약을 노리는 OB가 초반부터 삐그덕거리고 있다.
아직 입단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은 2차지명 신인 진갑용（23）과 전지훈련 불참을 선언한 （25） 때문이다.
선수단이 똘똘 뭉쳐도 시원치 않을 판에 계속 불거지고 있는 진갑용과 문제는 팀 전체의 사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 선수들은 결국 `돈'과 연결된 이 문제를 곱지않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고 코칭스태프에서도 둘의 팀합류가 늦어질수록 전력에 차질을 빚게돼 답답해 하기는 마찬가지다.
구단제시액인 계약금 3억8천만원에 맞서 4억원을 주장하고 있는 진갑용은 구단으로 부터 "더이상 협상은 없다"는 최후통첩까지 받아 언제 계약이 이루어질지 모르는 상태.
여권과 비자 발급 등 서류상의 문제도 있어 다음달 2일 떠나는 일본 전지훈련단 1진에 합류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현재 서울에 머물고 있는 진갑용은 27일 부산으로 내려가 부모님과 상의한뒤 진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구단과 연봉협상 마찰로 전지훈련 불참을 선언한 는 24일 호주행 비행기편까지 예약해 놓고 해외 개인훈련 스케줄을 구체화 시키고 있다.
그동안 구단으로 부터 홀대를 받았음을 강조하며 미계약으로 생기는 어떤 불이익도 감수할 각오가 돼있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OB 프런트는 요즘 `고무신 거꾸로 신은 애인 쳐다보는 격'으로 속앓이만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