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그-포스트] 한국 친구들이 너무 친절해요
기사입력 1997년 01월 24일 15시 52분
`파란눈을 가진 선녀.'
동계U대회 개막식 행사 출연진가운데 외국인 2명이 끼어 있어 화제.
주인공은 카렌 아놀드（35．캐나다）와 알렉산드라 포스트（32．미국）.
이들은 24일 개막식 행사중 대회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점프대 슬로프를 타고 내려와 춤을 추는 선녀 역할을 맡은 장본인들이다.
이들은 둘 다 스노댄싱의 프로선수출신들로 `외국인 선녀'를 맡게 된 것은 자문위원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이위원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선녀를 구상하고 슬로프를 타고 내려와 선녀춤을 출 수 있는 여자 스키어를 쌍방울측에 부탁했고
국내에서 찾을 수 없었던 쌍방울 유니버시아드 추진본부서는 일본의 집행이사의 소개를 받아 이들을 초청한 것.
이들도 동계 U대회 개막식에 참가한다는 사실에 고무돼선지 "알아서 개런티를 달라"고 주문, 쌍방울에서는 왕복항공료와 체재비, 그리고 약간의 수고료로 이들을 출연시키게 됐다.
스키 경력 26년, 지난 83년부터 프로로 전향한 아놀드는 82년과 83년 캐나다 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선수를 지낸 바 있으며 지금은 일본 에 거주하면서 각종 행사에서 스노댄싱을 선보이고 있다.
4살때부터 스키를 탔고 스노댄싱만 15년째인 포스트는 미국내 각종 프리스타일 대회서 입상한 경력을 지니고 있으며 현재는 미국 브리티시 대학의 경제학교수다.
한국방문이 두번째인 아놀드와 첫번째인 포스트는 "23일 처음 연습하고 바로 하려니까 매우 두려웠으나 아름다운 코리안 앤젤（선녀）역할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한국친구들이 너무 친절해 아주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