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막걸리 이동갈비 이어 먹거리 3탄 돼지고기
기사입력 1997년 01월 24일 15시 21분
`포천, 이젠 돼지고기로 기억해주세요.' 막걸리와 갈비로 유명한 포천에 미식가들의 입을 즐겁게 할 또 하나의 먹을거리가 등장했다. 바로 `포천 돼지'다. 광주, 함평 등 남부지방의 것을 상품으로 치는 쇠고기와 달리 돼지고기는 한강 이북, 특히 겨울날씨가 혹독한 포천산이 으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창수농장(대표 김광환), 중원종축(대표 이치한) 등 포천지역의 뜻있는 돼지생산가들이 공동출자해 `포천돼지 육미원'이라는 돼지고기 전문식당을 열었다. 돼지고기가 지명과 결합, 상표화한 것은 국내 처음. 돼지고기는 빙점 이하로 얼리면 오래 보관되고 다루기도 편한 반면, 물기가 많이 나오며 맛이 크게 떨어진다. 육미원은 냉장육 사용을 제1원칙으로 내걸었다. 섭씨 0∼4도에서 냉장된 고기는 48시간 후 김치가 익듯 알맞게 숙성되어 가장 좋은 맛을 내는데, 냉동육이 동태라면 냉장육은 생태랄만큼 맛의 차이가 크다. 때문에 `포천돼지 육미원'에서는 상표의 신뢰감 구축을 위해 하루 2∼3차례 시차를 두고 농장에서 직접 고기를 들여온다. 또 한가지 특징은 흔히 보이는 철판이나 솥뚜껑이 아닌 `자갈구이'법으로 굽는다는 점. 불에 뜨겁게 달궈진 자갈 위에 얹힌 고기는 기름이 적당히 빠진 채 익어 바삭대지 않고 부드러우며 감칠맛이 난다. 삼겹살, 목살(이상 1인분 6천원), 갈막이살(1인분 7천원) 등 돼지의 모든 부위가 갖춰져 있으며 식사를 주문하면 오곡밥에 뚝배기 된장찌개가 덤으로 따라나온다. `포천돼지 육미원' 1호점은 의정부쪽에서 철원쪽으로 달리다보면 포천읍내로 들어가는 길 초입 오른쪽에 있다. 신북온천에서 10분, 베어스타운에서는 25분 거리. 0357)33－16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