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래] 공포의 5번 ♣
기사입력 1997년 01월 23일 16시 26분
힘의 , 노련미의 .
울던 아이의 울음도 멈추게할 쌍방울 공포의 중심타선이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8개 구단 타자중 가장 부드러운 타격을 한다는 （36）의 합류.
힘과 노련미, 부드러움이 조화된 최강의 하모니다.
가 돌격대 중심타선에 힘을 불어넣는다.
3번 , 4번 의 뒤를 이은 5번 타자.
작년 12월 삼성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린뒤 쌍방울에서 여는 새 야구인생의 출발점이 되는 숫자 `5'다.
는 "팬들의 기억에 남는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다. 예년과 같은 각오라면 처음부터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느낌도 좋다.
먼저 마음에 드는 것은 전주구장의 펜스길이.
가운데 담장까지의 거리가 110@로 인천구장과 함께 8개 구단 홈구장중 가장 짧다.
나이는 먹었지만 87년, 93년 홈런왕에 올랐던 의 의욕을 더욱 부추기는 대목이다.
그동안 줄곧 괴롭혔던 오른쪽 장딴지부상도 거의 완쾌된 상태.
부상이 없는 해에는 항상 좋은 성적을 냈었다.
연봉도 시원스럽게 해결됐다.
구단은 작년 22경기에 출전, 1할6푼2리의 부진을 보였던 의 연봉을 동결시켰다.
돈 몇푼에 연연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기분은 좋다.
"할일이 많다. 새 길을 열어준 감독에게 보답도 해야하고 선수생활의 유종의 미도 거둬야 한다. 예년과 분명히 다를 것이다."
8개 구단 최강의 중심타선의 한축을 담당할 의 약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