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절-인대 이상 하루면 끝
기사입력 1997년 01월 23일 16시 13분
수술하는 날 입원했다가 퇴원하는 `관절경 통원수술'이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예전만 해도 무릎 인대가 파열된 경우 인대 재건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1주일 이상 입원해야 했으나, 최근 당일 입－퇴원과 수술이 가능한 클리닉이 있따라 등장하면서 이같은 번거로움을 덜게 돼 경제적이나 시간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관절경 통원 수술은 당일 새벽에 입원, 오전에 수술을 하고 오후에 퇴원하는 이른바 선진국형 의료 서비스. 서울 반포의 김준식정형외과 원장은 "관절경 통원 수술은 국소 마취를 하고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을 하기 때문에 수술 효과는 물론 수술 뒤 나타날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최소화한 첨단 치료 기술"이라면서 "특히 미국 등 선진국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식 원장은 또 "관절경 통원 수술은 무릎이나 어깨, 발목 관절에 이상이 있거나 인대가 파열되고 연골이 손상된 환자 등에 적용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스키붐을 타고 스키를 타다 무릎뼈를 보호하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인한 `스키 외상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게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조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어깨가 쉽게 빠져 평생 고생을 하는 재발성 전방 탈구도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관절경 수술은 관절 부위에 작은 구멍을 낸 뒤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넣고 내시경을 통해 수술 부위를 보면서 수술하는 최신 수술법. 수술 시간이 1∼2시간에 불과한데다 절개 부위가 작아 일상 생활에 바로 복귀할 수 있으며, 수술한 뒤 흉터가 남지 않아 최근 정형외과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관절경 통원 수술은 수술 전 검사를 완벽하게 해야 하고 의사의 숙련도가 요구되는 데다 수술후 환자에게 통증을 주지 않는 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에 신촌 세브란스병원, 삼성의료원 등 일부에서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