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교정술] 가벼운 근시까지 확산
기사입력 1997년 01월 23일 16시 13분
라식(LASIK) 교정술은 만능인가. 최근 통증 없는 수술로 알려진 라식 교정술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엑시머 레이저로 시술할 수 있는 일부 환자에게까지 라식 교정술을 권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일부 안과의사들은 －6디옵터 이하의 근시인 경우 기존의 엑시머 레이저로 시술할 수 있으나, 라식 수술의 장점을 내세워 시술비가 3분의 1가량 더 비싼 라식 교정술을 권유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과 전문의들은 "라식 교정술은 엑시머 레이저 시술로 인한 각막혼탁 등의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개발된 만큼 －6디옵터 이상의 고도 근시환자에게 아주 유용한 치료법"이라며 "－6디옵터 이하의 경우 시술의 정확도나 안정성에 대한 임상결과가 아직 없어 경미한 근시 환자에게까지 라식 교정술을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1∼2년 전부터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한 라식 교정술은 －6∼－16디옵터의 고도근시와 난시, 원시 환자의 각막 중심부를 자동 절삭기구로 절제한 뒤, 근시의 정도에 따라 중앙의 각막 두께를 엑시머레이저로 깎아내고 윗부분을 다시 덮어주는 방법. 특히 이 시술은 수술시 통증이 없고 회복이 빠르며 시술후 곧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크게 퍼지고 있다. 윤호병원(서울 강남구 신사동) 안과 박영순 원장이 지난해 고도근시나 난시로 라식 교정술을 실시한 38안(眼)을 대상으로 1년동안 경과를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10디옵터 이하인 22안의 경우 약 95%에서 0.8∼1.2사이로 시력이 크게 개선됐으며 －10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에서는 16안에서 평균 0.6의 나안시력이 나왔다. 박영순 원장은 "눈이 심하게 나빠 도수가 높은 안경을 쓰거나 콘택트 렌즈의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라식 수술이 효과적"이라며 "먼저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