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가형제] 의약업계 현실 왜곡했다 비난
기사입력 1997년 01월 22일 17시 00분
의약업계가 TV의 미니시리즈 `의가형제'에 대해 "의료인에 대한 현실을 왜곡하고 있는 드라마"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22일 의약업계에 따르면 의료인에 대한 왜곡 장면으로 지적받는 부분은 ▲의사가 수술하면서 진지하지 못하게 춤추는 동작 ▲간호사를 희롱하는 장면 ▲젊은 의사가 외제고급차로 호사를 누리는 행태 등이다.
또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병원에 의약품을 납품시키기 위해 의사에게 굴욕적인 태도를 보이는 장면 등도 제약업계의 분노를 사고 있는 부분.
제약업계의 한 간부는 "실제 병원 영업을 하는 가장이 집에서 얼굴을 들수 없다고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의료사고 등을 구체적으로 부각시키지 못할 바에야 해당직에 종사하는 대다수 가장을 고개숙인 남자로 만드는데 공중파가 앞장서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와 한국제약협회 대한간호사협회 등 관련단체는 해당 방송사에 곧 공식 항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드라마제작국 박종 CP는 "등장인물들의 상반된 성격묘사 등 다소 과장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의도적으로 왜곡하거나 있을 수 없는 장면을 만들어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 지난 13일부터 16부작 월화 미니시리즈 드라마로 방영중인 `의가형제'는 의료현장에서 형제의사와 이들의 연인들이 벌여가는 삶과 죽음, 사랑을 소재로 펼쳐지고 있는 의학드라마다.
22일까지 두 주째 방영된 이 드라마는 평균 시청률 30％ 대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