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金물꼬 튼다 ♣
기사입력 1997년 01월 22일 16시 58분
97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24일 개막에 앞서 23일 바이애슬론 여자 15㎞를 시작으로 11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한국의 목표는 금메달 6∼8개. 그렇다면 한국의 금메달 행진에 물꼬를 틀 주인공은 누구일까. 가장 유력한 후보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규혁（경기고3． 입학예정）. 이규혁은 오는 25일 전주공설운동장 옥외링크에서 한국선수단중 가장 먼저 태극기를 게양하고 애국가를 들려줄 것으로 보인다. 24일 1차레이스와 25일 2차레이스를 합해 메달색깔을 결정짓는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 출전하는 이규혁은 세계정상급인 김윤만 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한 한국빙상의 차세대주자.
이날 강미영（파주종고3．성신여대 입학예정）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메달색깔을 다투게 된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한국의 금맥은 28일 이규혁이 자신의 주종목인 1,000m에 도전하며 다시 터지기 시작, 대회 폐막일까지 연일 이어질 전망이다. 또 29일에는 스키 노르딕에서 첫 금메달을 노리는 `간판스타' 박병철（상무）이 15㎞ 클래식 경기에 출전한다. 그리고 30일부터 한국의 금메달밭인 쇼트트랙이 시작돼 채지훈（） 전이경（） 등 간판스타들이 남녀 1,500m서부터 본격적인 금사냥에 나선다. 같은 날 한국스키의 유일한 국제종합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변종문（）도 남자 대회전서 유니버시아드사상 첫 스키 메달에 도전한다.
쇼트트랙 남녀 500m가 벌어지는 31일과 남녀 1,000m가 열리는 2월1일에도 금메달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2월1일에는 한국스키의 간판스타인 허승욱（）이 회전경기서 금메달 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중 애국가가 가장 많이 울려퍼지는 날은 폐막식날인 2월2일. 한국은 쇼트트랙 남자 5,000m 릴레이, 여자 3,000m 릴레이, 남녀 3,000m 등 4종목에서 최소 2개의 금메달에 도전하고,
스키 노르딕의 크로스컨트리 30㎞에서도 박병철의 메달 전망이 밝아 대회의 피날레를 `코리아'로 장식할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