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희] 선발 4번 코치 눈도장
기사입력 1997년 01월 22일 16시 54분
`위기를 찬스로－.' 롯데 `맘모스' （29）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팀의 취약지대였던 마운드가 올해는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5억팔' 손민한이 입단했고 2차지명 1순위 임봉춘도 그를 위협한다. 게다가 아마추어 최고투수로 평가되는 은 군면제 판정을 받고 곧 입단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최고시속 148㎞의 직구 하나 만으로도 팀내 비중이 큰 였지만 어영부영하다간 올시즌엔 `찬밥신세'를 면키 어렵다. 감독은 전지훈련을 마친 뒤 투수보직을 결정할 생각이다. 이 가운데 코치들은 아직까진 강상수 에 이어 를 제 4의 선발로 꼽는다. 신인은 뚜껑을 열기전엔 미지수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신인들이 출중한 기량을 보이면 이 선발구도는 하루아침에 바뀌는게 상식이다. "잘됐어요. 경쟁상대가 많아야 분발하죠."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는 태연하다. 104㎏이었던 몸무게를 그는 최근 두달 사이에 4㎏ 줄였다. 100㎏대로 내려온 것은 최근 5년만에 처음이다. 식사량 조절이 아니라 땀으로 뺐다는 데서부터 자신감을 얻는 모습이다. 올해부터 늘어나는 스트라이크존도 유리하게 해석한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이 제구력이었던 탓이다. 양상문 투수코치는 "는 제구력에 지나치게 신경쓰느라 강속구를 살리지 못했다. 장점을 개발하면 10승은 무난하다"고 장담한다. 는 프로 7년동안 선발 15승을 한시즌도 거두지 못했다. 마무리로 뛴 94년에 6승31세이브를 기록했지만 그후 2년동안은 또 그렇고 그런 투수였다. 올시즌이 에게 핑크빛일지 암흑일지 지켜볼 일이다.